나답게..라고 쓰고 쓸데없는 잡소리라고 할게요~
1. 28살이 되도록 아직도 양갈래 머리를 하고 치마와 무릎까지 오는 양말도 좋아하고
애같은 소리도 자주 합니다요.
동안이니 그나마 주위 사람들이 봐주는거겠지요오.
마음의 철과 외모적인 철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러고 다닌답니다.
그 나이에 맞는 복장도 좋지만... 아직은 내가 입고 싶은 대로.
아. 빨간색 뿔테 안경(정확히는 체리색)을 맞췄어요~ 잘어울린다고 하니 기뻤어요 으흣~
2. 얼마전 허접하단 소리를 들었어요.
에~ 솔직히 제 그림은 허접합니다.
다른것을 비교하지 않아도 제 그림은 허접해요.^^;
그림(아니, 낙서에 가깝나)을 그려보신 경험이 별로 없으신 분들이야 '잘 그리네요'라고 하시지만, 사실 전 어렸을적 부터 쭈욱 그려오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 허접한 게 맞지요.
그래도 이런 그림이라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건
그림을 잘 그리는게 아니라 그분들 맘에 드시는 부분이 있다는 거겠지요오?
전 제 그림체를 좋아해요. 비록 선도 삐뚤삐뚤하고 진지하거나 자세히 못그리고
SD밖에 못그리지만 그래도 좋아해요. 제가 맘에 들어하는 그림체이기 때문에 계속
그림일기를 그리는 거니까요.
하지만 이것을 일로 선택하라고 하면.. 절대 못하지요.
좋아하는 것을 일로 택하는 건 좋은일이지만 힘든일이에요.
그래서 전 3D를 일로 삼는게 좋아요. 늙어서도 3D 그래픽 디자이너 일을 하고 싶어요.
물론 늙어서도 그림일기도 계속 그리고 싶어요 ^^;;
결론은... 다른 분들이 허접하다고 해도 그다지 상처받지 않답니다.
다만 전 저답게 그려나가고 싶어요.
그림이 허접해도 제가 재밌어 하는 그림, 제 맘이 담긴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3. 요즘 들어 점점 엄마가 좋아져요.
예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전 어렸을 적엔 부모님을 어려워했고 22살 정도까진 마치 사춘기때처럼 엄마에게 차갑게 굴었어요. 잔소리도 싫었고.
게다가 나이 차이만큼의 정치적, 사회적인 세대차이도 꽤 되지요.
근데 엄마가 힘드셔서 일을 그만두시고 엄마에게 여유가 생기시고 저도 그만큼 엄마랑 이야길 많이 나누다 보니.. 엄마에게 점점 친근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요즘은 엄마 엉덩이도 톡톡 두드리면서 "아유~ 우리 엄마. 오늘 힘들었지~?"라고 장난을 치기도 하고 "참 잘했어요~"라고 칭찬과 애교도 부린답니다.
엄마도 싫어하지 않는 눈치랄까. 요즘 더 자주 웃으시는거 같아서 참 좋아요.
오늘 엄마 수술이 있었어요.
50세가 넘으셔서 무료로 여러 암 검진을 했는데, 대장에 혹이 5개나 있다고 해서
혹 제거 수술을 받으셨지요~ 꽤 아프실텐데 안아픈척 하시는 엄마 모습보고 찡했어요.
이젠 저도 컸으니 "아파~"라고 하셔도 될텐데 말이지요...
그래도 며느리도 찾아와서 수다도 떠시는거 보니 좀 다행이에요~
모레 퇴원하신답니다 으흐흐
4. 마음을 채우고 있답니다.
드디어 잔뜩 질렀어요~
음반:롤러코스터5집, 패닉4집, 델리스파이스 6집!!!
세 음반 다 넘 좋아요. 특히 간만에 들어본 패닉과 델리스파이스는 굳~
책도 구입했지요~ 모 쇼핑몰에서 권당 약 5,6000원정도 하길래..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지금 읽고있는 뱀파이어 연대기:육체의 도둑과 무라카미류의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
를 다 읽으면 읽어야겠어요오~
마음도 양식으로 쑥쑥 채우도록 노력하고 있사와요~
5. 그 외에...
5-1. 아키는 여전히 잘 크고 있답니다.
5-2. 곧 콜라곰씨 입대한지 1년 되어갑니다. 아직도 반이나 남았어요 ㅡ_ㅜ
5-3.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가능할것이냐? 라는 물음에 전 '다른 사람은 가능하겠지만 난 불가능'이라고 대답하겠어요.
뭐랄까.. 어렸을 때부터 남자가 주위에 있었다면 친구란 느낌이 드는 사람들이 있었을텐데..
중,고등학교 다 여자들 반... 대학교는 여대.. -_-;
그리고 지금까지도 주위에 남자들도 없다보니.. 아마 앞으로도 없을테고.
같은 곳에서 지내다보니 친하게 되었다..라고 할 사람이 없어서.. 남자친구는 전무.
그래서 남자친구란 개념이 저에겐 없어요~
그런데........ 사실 전 여자친구도 거의 없어요... -_-;
회사에서 월급이 안나오다보니 친구 만날 수도 없어서 안 만나다보니.. 어느새 혼자.
게다가 귀차니즘이고 금방 잊어버려서 항상 주위에 있지 않으면 신경 안쓰는 타입이거든요. 저.
주위에 있는 사람들한텐 잘 해 주려고 하는데 말이지요.. 주위에 없는 사람한테는 심할정도로 무심해져요.. 이 버릇 고쳐야 할텐데..
이래도 절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고맙고 미안해요. 흑흑
5-4.모 친구와 미몹이야길 했어요.
미몹은 위험해 보인대요. 너무 정치적이다. 싸움이 심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독설적이랄까.. 그렇다는..
그말에 대해 어느정도 맞지만 어느정돈 틀리다고 생각했어요. 치열하지만 정많은 곳이기도 한곳이니까요.
제 분위기는 미몹보단 이글루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글루의 아주 전문적이면서도 그외에 대해선 터치 안하는 분위기가 제 분위기에 잘 맞는다고도 생각하진 않아요.
전 정치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이글루의 어느 분야의 전문가도 아닌.. 20대의 평범한
한사람에 가깝단 생각이 들거든요. 기존의 정치판의 분위기를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거나 참여하는 편도 아닌..
그래도 미몹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해요. 그래서 역시 제 자리는 제 본가의 독립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지만... 미몹이 좋으니 여기 있는거죠.
대신 왠만하면 정치나 예민한 문제는 건들지 않을까 해요. 그것에 빠지면 빠질수록 그문제의 해결점이 아니라 거리가 멀어지고 쌈만 하는거 같아서..
그런 문제는 그런 문제를 잘 하시는 분들이 하실테고~ 전 열심히 주워듣기나.. ^^;;
5-5. 고양이는 역시 참 좋아요. 아키도 참 좋아요.
종종 길에서 보는 길냥이를 보고 아키를 생각해요. 아키도 아마 그때 제가 데려오지 않았다면 길냥이가 되었거나.. 세상에 없었을테니까요.
길냥이들을 너무 미워하진 말아주세요^^;;
그러고보니 털갈이의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다 같이 연어오일에 빠져보아요~ ^^;;
브러시질도 하루에 한번~~
6.마무리..
간만에 무쟈게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이런 글을 쓰는게 잘하는 것일까..생각해요.
글이 되어야지 배설이 되면 안된다..라는 걸 생각하면 말이지요.
그래서 글 잘쓰시는 분들이 참 부러워요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