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
"얼마 전에 심신증이라고 진단받은 일본인 파일럿이 있었지? 역분사를 해서 제트기를 동경만에 떨어뜨린 사람 말이야. 내 생각에 그는 강박신경증이었어. 파일럿에게 있어서 최대의 공포는 뭐라고 생각하나? 그래, 비행기를 떨어뜨리는 것이야. 공포라고 하는 것은 상상력에 의해 생긴다. 밥을 먹을 때도 화장실 안에서도 그는 그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해 전전긍긍하다가 드디어 해결책을 하나 찾아냈지. 그게 뭔지 알겠나?" 나는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끼며 대답했다. "실제로 비행기를 떨어뜨린다?" "그렇지. 실제로 떨어뜨려 버리면 더 상상하지 않아도 되니까. 고흐도 그랬겠지?"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 - (원제: 엑스터시) 나에겐 무라카미 류의 두번째 책. 첫번째 책은 '한 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였고, 두번..
멋대로감상
2006. 4. 2.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