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사요나라 절망방송의 휴대폰판입니다. 라디오뿐만 아니라 휴대폰에서까지 듣고 싶어하는 별난 리스너들을 위한 방송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메일은 보내지 마!” 라는 메일을 무리하게 선정했기 때문에, 방송 도중 자기규제음이 들어가거나, 소리가 갑자기 떨린다거나 하는 불편함이 있으시더라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넵. 그럼 우선, 「절망했다! 00에 절망했다!!」앞으로 온 못 써먹을 메일을 소개하겠습니다.
네.
그럼 우선 이거부터.
옙. 절망네임 [마사오]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절망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너무나도 무성의한 관객들의 반응에 절망했다!! 뜨거웠던 --씨와의 갭이....]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메인캐스터를 맡았던 오다 유지.>
(웃음)
뭐, 반응이 별로였나보죠?
헤에~ 이번에요?
그치만 했었다는 인상이 별로 없어.
저도 없어요.
여름의 마지막 이벤트라는 느낌인데...
헤에~
난 전부터 보긴 했으니까.
아, 네...
오다씨가 열정적으로 “그렇군요!!” 라고 하는 걸 보긴 했는데..
(웃음) 네.
그치만 의외로, 중요한 경기의 결승 같은 걸 이상한 시간대에 방영해서, 라이브로 못 봤던 것 같은 기억이 들어.
헤에~
그리고 묘하게 타이슨 게이라는 사람이 활약해서, TV에서 골든 타임에 “게이가, 게이가.” 라고 하는 게 재미있었어.
(웃음) 헤에~ 전 몰랐다는 사실에 스스로 절망했어요.
정말로?
음...
타이슨 게이 요즘 유명해.
헤에~
뭐... 눈이 말똥말똥해서 귀엽다니까. 얼굴이.
어라? 가치무치...? <양성애자 레슬러 빌리 헤링턴의 별명. 근육질이라는 의미도 있다.>
아니, 그러니까...
뭐더라?
이름이라니까! 게이씨는... 뭔 소릴 하는 거야?
체형적으로...
체형이야 육상선수니까 당연히 날씬하죠.
(웃음) 그렇구나... 왠지 프로레슬러 계열 사람일 것 같아서..
아니라니까... (웃음) 그건 좀 너무하잖아.
그치만 타이슨이라고 하니까...
그건 실례라고.
타이슨씨라고 있지 않아요? 싸우는 사람 중에서..
있긴 하지. 마이크 타이슨 말이지?
그런가...
타이슨 게이는 달라요. 육상선수로, 의외로 눈이 큰... 뭐야 그건? 포환던지기가 아니라 달리는 쪽이라니까.
달리는구나...
뭐랄까, 눈이 크고 속눈썹이 긴...
우와~ 멋져라.
그렇다니까. 왠지 예쁘장한 얼굴이라고.
(웃음) 인기 많겠네요.
그럼 계속해서 이걸 읽어볼까요?
넵. 그럼 절망네임 [가르송 토키타]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가르송(호텔 남자 종업원을 뜻하는 프랑스어) + 타이탄 3의 집사 개리슨 토키타.>
[절망했다! 「인간실격」의 새 표지를 쿠메타 선생님이 그리지 않아서 절망했다!! 그치만 그랬다면 별로 안 팔렸겠죠?] <슈에이샤에서 다자이 오사무의「인간실격」개정판을 「데스노트」의 오바타 타케시의 표지로 출간하자 1달여만에 75,000부라는 이례적인 판매를 기록했다. 참고로 쿠메타 코우지의 「사요나라 절망선생」은 「인간실격」을 모티브로 한 작품.>
전 살 거에요!
(웃음)
진짜 살 거에요. 꼭 살 거에요. 아, 휴대폰판은 안 듣고 계시려나...
휴대폰판은 아마 듣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살 거에요!
정말로?
이건 사야죠.
뭐...
전 살 거에요.
저도 사겠습니다.
그쵸?
(웃음) 잘됐네! 쿠메타 선생님, 이걸로 두 권 팔렸습니다.
해냈다!
해냈다~
꼭 그려주세요. 두 권을 위해서.
(웃음) 그래도 표지 하나 바꾼 걸로 꽤나 많이 팔렸다니까 말이죠.
그러게요. 굉장하네요.
인간은 참 단순하네요.
(웃음) 알기 쉽네요.
그럼 계속해서, 「확실히 하세요!」앞으로 온, 의외로 써먹기 힘든 메일입니다.
넵. 그럼 읽을게요.
네.
절망네임 [슬픈 전사]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기동전사 건담」의 극장판 2부 애·전사.>
(웃음)
[아, 정말 짜증나 그 네이밍 센스! (슈왓-)인지 (슈왓-)인지 확실히 하세요!] <콜라인지 사워(발효된 시큼한 음료)인지 확실히 하세요! - 「기동전사 건담 OO」에 등장하는 패트릭 콜라사워. 카미야 히로시는 티에리아 아데 역으로 출연. 참고로 슈왓-은 탄산음료를 마셨을 때의 느낌을 표현하는 의태어.>
(웃음)
무슨 말인가요?
이건 말이죠. 그러니까.... (슈왓-)에 등장하는..
오옷!
(슈왓-) (슈왓-)(슈왓-). 이름이 재미있어서 유명해졌죠.
신경 쓰여요! ‘어느 쪽이냐?’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음... (슈왓-)이겠죠?
왜 그런 이름으로 정한 걸까요?
모르겠습니다. 그냥 술자리에서 술 먹다가 지은 이름이냐고 물어봤더니, “아뇨, 그게 아니라 제대로 된 회의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라고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