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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마지막 주말

하루 잡담

by 니즈곰 2008. 12. 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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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정말 간만에 주말에 밖에 나왔습니다.
시청쪽의 서울시립미술관에 퐁피두미술전을 보러 가려구요.
콜라곰씨가 국가유공자혜택이 있어서 작년처럼 기대를 하고 갔는데, 올해는 그런 혜택이 국가유공자 본인밖에 안되더랍니다.(장애인도 3급이상만) 1인당 12000원이 좀 거금이라,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시립미술관인데 왜 이리 비싼거야!(물론 비싼게 아니긴 하지만 우리같은 가난뱅이에겐 비싸요.흑흑 둘이면 24000원이라고!)

미술관을 뒤로하고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시청 스케이트장을 구경갔습니다.
반년전에 한참 촛불집회로 왔다갔다 했던 그곳은 촛불집회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잔디광장 위에 커다란 스케이트장이 세워져있었습니다. 많은 아이가 부모들과 와서 타고 있었어요.

또 스케이트장을 뒤로하고 교보문고를 가는 길에 이순신 동상을 봤답니다.

그래. 여기가 버스로 막아놓은 곳이었지. 여기가 전경들은 물대포로 사람을 쏘아대고 사람들에게 돌을 던진 곳이었지. 시위대들은 여기를 뚫을려고 엄청노력했었지. 여기가 최고의 격전지였지.
반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 반년 후에도 현실은 바뀌지 않았네요.
정부는 오히려 경제가 안좋은것은 촛불집회 시위로 인해 국제적인 이미지가 안좋아져서라며 집회관련 사람들을 여전히 수사중이고 위에서 죄고 있으며, 전 국민의 도청권과 인터넷에서의 자유마저 빼앗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미 fta를 후다닥 해치우려고 지금도 국회에서 싸우고 있네요.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길 하면서 교보문고와 서울역쪽의 북오프를 다녀왔습니다.
(위치가르쳐준 줄기냥,마왕냥, 악당냥 쵝오~ >_<)

일본 중고책들이 참 싸고 깨끗한 게 많더라구요.
절망선생 최근것을 찾으러 간건데 아쉽게도 1-10권까지밖에 없더랍니다.(절망선생 레어구나! 하야테는 그렇게 많더니.)
간단히 몇권을 사고(우리나라것 중고도 꽤 많았어요. 제가 산 건 동인백서1권~~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2권..)

재밌긴 했지만 그만큼 씁쓸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들리는 이야기엔 31일날 밤에 촛불집회가 다시 열린다고 하네요. 그것때문에 경찰쪽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하고..

정부가 1년만에 이렇게 말아 먹을 수 있단게 참 놀랍고 화가 납니다.
100만이 모이고 소리높여 외치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제가 너무 순진했던 걸까요?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하나, 들으면 이 사태를 막을 수 있을까 고민도 되구요.
하지만 제가 이렇게 고민중이라고 지금 들고 있는 분들껜 방해가 되면 안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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