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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찾다.

하루 잡담

by 니즈곰 2009. 3. 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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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날, 지갑을 잃어 버렸었습니다.
오후에 오락실에 잠깐 갔다가, 점심을 먹고 제과점에 들려서 케잌을 사서 계산을 하려고 보니 지갑이 없는 거였죠.
머릿속에서 기억을 거스르니 마지막 장소가 오락실에서 동전을 꺼낸 거까지 기억이 나더라구요.
다시 식당이랑 오락실을 가봤지만 지갑은 없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내내 한숨을 쉬고 짜증을 부리고 하다가 집에 도착했습니다.
배터리가 없어서 꺼진 핸드폰을 다시 충전을 하려고 선을 연결하고 켰더니..

막 6통의 전화가..
지갑 찾았다는 분의 전화, 카드사. 게다가 동생까지..

가장 최근 문자는 동생이 '지갑 잃어버렸다며? 지갑 주웠다고 이리로 전화하래'
라고 왔더라구요.
그런데  그 사람이 형사...

응? 형사?

전화를 해봤더니, 파출소에서 지갑을 찾았다고, 습득 신고가 들어와서 전화를 했는데 꺼져있더라..
라고..

악. 왜 이럴때 하필 난 전화기 충전을 안한거야!OTL

오후 다섯시쯤 다시 파출소에 갔더니 지갑이 있었습니다.
지갑안에 내용물도 그대로 였구요.(콜라곰씨 어머님 생신선물비가 들어있었습니다. 대략 15만원)

형사님 말씀으로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주워서 파출소에 가져다 주었다고 하대요.
전화기만 안꺼져있었더라도 그 학생 얼굴도 보고 자그마하게나마 사례금이라도 드렸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무사히 지갑을 받고 그 학생한테 전화를 했는데, 아쉽게도 그쪽도 전화기가 꺼져있어서... -_-;
고맙다는 메세지만 보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나저나 무서운 건 경찰서에서  지갑에 있던 신용카드들과 멤버십카드를 몽땅 분실신고 처리했는데다가,
집전화로 전화해서 동생한테 알려주었다는거..

이 모든일이 한시간 사이에 일어났다는 게 참..
내 모든 정보를 경찰이 알고 있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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