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up-미리니름이 잔뜩

개봉날 회사분들과 같이 보러갔다가, 다음날 저녁에 콜라곰씨랑 또 봤어요~

애니메이션 상 최초의 할아버지 주인공이 아닐까 싶네요.
어렸을 적 꿈을 할아버지가 되어서 이루기 위해 자신의 집을 엄청난 양의 풍선으로 띄워 여행을 한다는 점과
그 모험을 자신의 손자뻘 되는 어린아이와 함께 한다는 게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였습니다.

첨에 회사분이랑 보고 콜라곰씨에게  스토리를 소개하길, 프레드릭슨이 어릴 적 영화를 보고 탐험가를 꿈꾸었다가 같은 꿈을 가진 엘리를 만나서 결혼을 해서 같이 살고, 이렇게 저렇게 행복하게 살다가... 엘리가 죽어..
라고 했더니.. 그게 뭐야~ 라는 반응이 있었지요.

확실히 아이들이 보기엔 좀 이해도 안갈테고, 저도 애니메이션이 시작하자자마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게 참 충격적이었어요.

게다가 그 집을 지키기 위해 떠나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라던가, 프레드릭슨이 다정하게 집에게 엘리의 이름을 붙여서 부르던 장면들은 어른들이 보고 많은 감정을 느낄만한 장면들이었지요.



하지만 풍선을 가지고 하늘을 난다 라고 한다는 설정이 동화틱하고 귀엽고 재밌고, 중간중간 더그와 새(캐빈)의 귀엽고 재밌는 장면들은 영화 내내 웃음과 미소를 짓게 만들었고, 아이들한테도 꿈과 재미를 줬기 때문에 부모님과 아이들이 같이 볼 만한 영화가 아니었나싶네요.

중간에 나오는 귀여운 개 더그는 리트리버 종이라고 하던데..? 영화 다 보고 나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키우고 싶어~ 하고 말하더라구요.

그 외 기타 잡담.

1. 더그의 목걸이 기능은 이미 일본에서 나왔음. 물론 기능이 그리 좋진 않타..;
2. up이 시작하기 전에 나오는 단편 애니 감독이 한국계이고, 주인공 러셀 캐릭터의 참고가 되었다고 하더라.
사진을 보니 정말 귀여워.. ㅇㅂㅇ
3. 이거 물론 가족용으로도 좋지만, 연인용이 더 좋을듯. 앞의 칼과 엘리의 결혼생활에 얼마나 뭉클했는지.. ㅠㅠ
4.난 픽사보다 드림웍스를 더 좋아했는데, 픽사도 좋쿠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