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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문제있다?

하루 잡담

by 니즈곰 2005. 5. 2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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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드라마를 안보는 니즈군이지만, 엄마가 좋아하시는 관계로 같이 보다가
'굳세어라 금순아'에 꽤나 재미들렸답니다.

나이어린 유부녀(게다가 과부)에 어린 아들까지 있고, 시집살이(?)까지 해가면서
얼마나 꿋꿋하게  잘 살던지. 기특하고 장해보였답니다.(가끔 짜증나는 사건들이 껴있지만 말이죠.)

그런데 얼마전에 금순이의 형수가 집에 들어와 같이 살게 되었답니다.
돈많고, 실력 있는 커리어 우먼이지만, 집안일에 대해서 안하려고 하는..(시집 온 첫날부터 “생활비를 제가 내고 싶어요”라며 집안일을 도울 자신이 없다고 이야기한다던가)

그런 형수가 등장하면서 네티즌들은 과연 성란의 며느리 역할을 잘 하는 것이냐
못하는 것이냐에 대해 이야기가 한참입니다. (뉴스가 떴더라구요.)

http://news.naver.com/hotissue/popular_read.php?date=2005-05-26&section_id=000&office_id=032&article_id=0000123557&seq=4


이런 상황에서 제가 생각하기엔, 누가 제일 잘못했다라고 할수는 없을거 같아요.

새 며느리인 성란의 경우, 이전부터 독립적인 생활을 했고, 가정일에서도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 했었습니다. 그래서 생활비도 내고, 식기세척기라던가, 도우미를 부르자는 의견도 냈고요. 확실히 바깥일과 집안일을 모두 해내는 슈퍼우먼은 무리거든요.(아니, 어떤 사람에게도 무리일듯.)다만, 드라마에서  식구들에대한 배려라던가
이해가 좀 적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돈만으로 집안일을 해결하려든다'라고 비쳤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제 갓 들어온 며느리이니 이런 충돌은 없을리가 없겠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이해하게 되면 나아질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어머니의 경우에도, 새로운 며느리에 대한 이해부족이겠지요.
서로 다른 삶을 살았는데 어떻게 당장 이해가 가겠어요? 집안일 안하는건 밉지만,
생활비를 모두 대니 뭐라고 말은 못하겠고.. 그런데 어머니 자신은 생각도 못한
도우미이야기를 하던가, 식기세척기같은 호화스런 (금순이네 집은 그냥 평범한 가정입니다; 집이 큰것도 아니고, 부유하지도 않은)걸 별 말도 없이 떡떡 사오면 기가 막히겠지요..  하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서 며느리랑 같이 이야기 하다보면
이해가 될만한 일 아닐까요.

이런 갈등이야기가 나왔을때 전 맘에 들었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면
그만큼 사람들도 생각하고 이야기할거 아닙니까..

그런데, 두사람은 그렇다 치고.

제가 문제 삼고싶은 경우는 나머지 남자들입니다.
(위의 신문기사에도 많이 나왔지만)집에와서 집안일을 돕거나 그런일이
거의 없거든요. 다 같이 일하고 와도, 누군 쉬고, 누군 집안일하고..
조금이나마 현실에선 남녀문제들이 사라지고 있는데, 이런 일일드라마에서 옛날처럼 남녀에 차별을 두면 안될텐데요...

이런 가족드라마이니 만큼, 요즘에 맞는 며느리에 대한 토론이 나오듯이,
집안에서의 남녀문제도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네요..(라지만 별로
나올거 같지 않으니 섭섭하네요 -_- )


덧글1)그래도 직장여성의 집안일 문제, 결혼문제,정년퇴직문제등등  이런저런
         일들로 생각해볼수 있어서 좋아요.

덧글2)저런것도 재미있지만! 가장 좋은건 의사아저씨인 구재희를 보는 재미랍니다.
        표정이나 행동이 얼마나 귀여우신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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