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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에 절망한 콜라곰.

하루 잡담

by 니즈곰 2008. 4. 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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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이 45% 안팎이라고 한다.

이해할 수 있다. 이슈도 대안도 아무 것도 없는 선거였으니까.

쟁점이 될 수 있었던 대운하는 선관위에 의해 저지당했고

의료보험 민영화는 무의미한 수준의 식코 개봉관과 언론들의 철저한 외면으로 무시당했으니까.

소선거구제로 선거가 이루어지는 한, 우리의 정치는 일본보다 후진화될 것이다.



범 한나라당 계열이 200석을 가뿐히 상회할 수 있다고 한다.

월드컵에 쏟아부었던 열정의 1/10만 투표장에 가지고 왔어도

연예인 블로그 찾아다니는 노력의 1/10만 후보자들에게 관심을 가져봤어도

아쉬운 마음을 가져 봐야 의미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로 행정, 입법, 사법, 언론, 기업, 지자체 권력이 하나로 통일되었다.



평생을 어렵게 사시며,  박정희 전두환 시절이 최고라고 믿어 왔던 어르신들을 욕하고 싶지 않다.

시장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말이 재래시장을 살릴 거라고 믿고 있는 아줌마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목사가 떠드는 대로 예수 믿는 사람들이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을 매도할 마음도 없다.

내가 진정으로 원망하고, 매도하고, 욕하고 싶은 건

나를 포함한 나의 친구들. 나의 선 후배들이자 형제 자매들이다.



 20대의 투표율이 19%라고 한다.

나는 노인분들보다 나의 친구들의 머리속이 더 이해가 가질 않는다.

대학등록금 대출금은 부모님이 다 갚아주셔서 관심이 없는 건가?

81%의 친구들이여, 당신들은 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인가?

투표 거부도 일종의 정치적 표현이라고?

그건 사회의 톱니바퀴가 되기 싫어서 니트가 된다는 말과 같은 소리다.

사회적 정치적 기생충들이여, 나는 너희들이 밉다.

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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