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새우항 - 체리새우, 줄새우, 구피

1. 이탄중독?

 

 

 

어제부터 새우 상태가 좋지 않다

 

넣어준 시금치에는 입도 대지 않았고

 

움직임이 굼뜨거나,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수질 악화인가 싶어 30% 환수

 

 

오늘 아침 거의 모든 새우가 움직임을 멈추거나, 옆으로 누워서 발만 까딱거리는 상태

 

산소공급 부족인가 해서 수량을 낮추고 공기방울을 강화시켰다

 

하지만 상태는 더욱 악화일로

 

이탄 중독 상태가 아닐까 해서 황급히 이탄 제거

 

고압이탄도 아니고, 자작이탄으로 중독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는데...

 

수조가 작아서일까? 아니면 자작이탄통의 내용물이 수조 안으로 들어가기라도 했나?

 

수조보다 아래쪽에 있으니 그럴 리가 없는데...

 

몇마리는 가망이 없어보일 정도다.

 

제발 무사히 살아만 다오

 

수초도 중요하지만, 일단 새우가 살아야지

 

 

2. 줄새우항

 

 

줄새우 집 청소중

 

물이 차곱다

 

물배추 잎이 녹기 시작하고, 뿌리들도 하나둘씩 떨어져나간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베란다 안쪽으로 옮기고, 물배추를 대신할 정화식물로 개운죽을 꽂아주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낙오자 하나 없이 잘 살아남다니

 

줄새우는 역시 굉장하구나. 쓸모는 없지만.

 

체리새우도 얘들만큼만 튼튼하면 참 좋을텐데.

 

 

3. 친정

조카 생일을 맞이해서 니즈곰 친정에 갔다

 

역시 어항이 어항을 낳았다.

 

거실쪽에는 1자 큐브 어항이 메인어항이 되었고, 원래 있던 어항은 구피 치어항으로 변했다

 

큰 어항을 두고 싶었으나 놓을 자리가 없으셨다는 듯

 

무엇보다 놀라운 건 구피 치어들의 숫자

 

분명 1달도 안 되었을 터인데, 치어항에만 50마리 가까운 구피들, 그리고 메인항 수초 사이에 숨은 치어들까지

 

무시무시한 번식력이다

 

배가 터질듯한 게 금방이라도 또 낳지 싶다

 

구피는 절대 키우면 안되겠다

 

수조 안에선 번식이 어렵다는 테트라 계열, 라스보라 계열이나 키워야지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새우처럼 이끼 제거를 할 수도 없고, 대형 육식어를 키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치어 때문에 처치곤란하신 형님 내외분을 보면서 얻은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