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늘의 새우항 - 야마토, 이탄, 인재

새우랑

by 니즈곰 2012. 11. 1. 22:00

본문

 

1. 야마다는 야마야마해

 

 

이상하다.... 난 분명 오토싱을 사러 갔을 터인데

 

 

어?

 

이 괴물은 뭐지?

 

ㅎㄷㄷ....

 

수족관에 오토싱이 보이질 않는다.

 

유행이 지난 건지, 인기가 없어서인지

 

안시나 코리도라스, 나비비파, 가오리비파, 알지이터, 플라잉폭스 다 있는데

 

오토싱만 없다.

 

그렇게 인기가 없는 어종이었나?

 

딱 1번 가봤지만 마치 단골처럼 느껴지는 수족관 주인 아저씨는 내일 가져다 놓겠다고 하신다.

 

그리고 이끼의 발생원인과 대처법에 관한 30여분간의 즉석 강연회.

 

요약하면 안 생기게 관리하는 게 좋지만, 이미 발생한 이끼에는 야마토가 최고라는 말씀.

 

얼마나 이끼를 잘 처리하는지, 전경용 티그마를 뽑아버리고 모스까지 다 갉아먹어버린다는

 

세일즈에는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코멘트까지 해주신다.

 

ADA의 아마노 사장이 직원들에게 수초어항 하나씩 관리 맡길 때

 

이탄 잔뜩 조명 잔뜩 비료 잔뜩 넣고, 이끼 발생시 야마토부대를 투입하면 깨끗히 사라진다나 어쩐다나

 

그러고보면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생이 30마리 역할은 야마토 혼자 해낸다는 말까지 들어본 적 있다.

 

결정적인 문제점은 안이쁘다와 체리가 위험하다 2개인데...

 

일단 이끼부터 처리하고, 줄새우 수반에 키우던가 해야지.

 

야마토가 그리 유능하다면, 2자 어항에서도 실력발휘를 할 수 있을테고.

 

그런 고로, 우리 새우항에 발을 담근 3번째 새우는 야마토 새우 되시겠다.

 

이러다 새우만 종류별로 하나씩 키워보는 거 아닌가 몰라.

 

CRS만 키우면 메이저한 새우는 다 겪어보는 건데.

 

니즈곰이 친히 야마다 1호 2호 3호 4호라 명명하셨다.

 

물론 누가 1호이고 누가 4호인지 나는 모른다.

 

 

엊그제 바닥에 깔렸던 사료들을 해치우면서, 사료 모양의 응X를 싸주시는 녀석이 1호인 걸까

 

수초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구멍 앞 적옥토만 만지작거리며 자꾸 들어서 집 안으로 들여놓는 이녀석이 2호인 걸까

 

 

이렇게 본분을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주시는 이분들이 3호 4호인 것일까

 

아무튼 야마토 새우, 일단 앞다리 움직임이 심상치않다.

 

줄새우만큼은 아니어도 결코 짧지 않은 집게가 쉴새없이 바닥과 입을 오고간다.

 

리시아 줄기를 뽑아놓더니, 이끼를 깨끗하게 발라내주신다.

 

말끔해진 리시아가 물 위로 서서히 떠오른다. 마치 네로와 파트라슈의 승천장면처럼.

 

뽑아버리는 거라면 굳이 새우가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는 일이긴 한데...........

 

아무렴 어떠랴..... 유경수초에 붙은 실이끼들만이라도 처리해준다면, 그깟 리시아 얼마든지 먹건 말건...

 

힘내라 야마다! 일해라 야마다!

 

 

 

2. 자작이탄 리턴즈

 

 

한동안 빼놓았던 이탄을 다시 넣어줬는데, 어째서인지 소식이 없다.

 

수명이 다했나 하고 흔들어봤지만 여전히 나오지 않는 이탄.

 

그러고보니 어제, 맥주병에 충격이 가해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혹시나 해서 봤더니 뚜껑과 연결된 ㄱ자 연결관이 조금씩 움직인다.

 

록타이트를 발라주자 부글부글 기포가 올라오는 연결부위.

 

여기서 새는구나...

 

글루건 투입. 뚜껑 주위를 단단히 봉해주고

 

스틱이 마른 뒤 록타이트를 발라 단단히 봉해주었다.

 

2시간 쯤 지나자 뽀글뽀글 올라오기 시작한 이탄방울.

 

그에 맞춰 리시아에도 작게나마 산소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한때 흔들렸던 어항 속 생태계가 다시 안정을 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

 

 

3. 저질렀다!

 

 

저녁식사를 하고 야마다가 열심히 일하고 있나 보는 순간

 

야마다 아래쪽에 뭔가 붉으스름한 물체가 깔려있는 게 보인다!

 

무슨 짓거리야!!! 순간적으로 수조 벽을 때려 쫓아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꼬리 부위는 야마다의 뱃속으로....

 

죽은 녀석으로 보이진 않았고, 발색도 뛰어났으니 아마 상태가 좋은 편이었을텐데

 

오히려 그래서 눈에 띄였던 걸까

 

멀쩡했으면 도망갈 수도 있겠지만, 이미 본드 때문에 많이 망가진 탓이었을까

 

눈앞에서 허망하게 당해버렸다.

 

이로써 그나마 살아남았던 체리들도 내 손으로 전부 보내버리는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본드 때문에 어차피 얼마 못 갈 녀석들이었다고 생각해야 하나?

 

안녕 체리새우....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