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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새우항 - 디스플레이, 야마토, 저면 여과기

새우랑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1. 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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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런 수초항으로 괜찮은가?


조명을 꺼두는 밤에는 광합성을 하지 않으니, 새우들을 위해 이탄을 빼주자는 니즈곰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확산기를 다시 넣어주고 한참을 기다려도 이탄이 올라오지 않는다.


혹시 또 새는건가 싶어서 연결부위에 물을 떨어뜨려봤지만, 딱히 기포가 발생하진 않았다.


결국 3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다시 나오기 시작하는 이탄


귀찮으니 그냥 밤에도 넣어놓고 있기로 했다. 설마 자작이탄 따위에 중독될 리도 없고...


오늘도 평화로운 물속나라 풍경...

응? 그런데 뭔가 좀 거슬리는 게 보인다?


ㅎㄷㄷ... 무슨 촉수도 아니고, 이러다 바닥에 뿌리를 박을 기세네.


이 물배추들은 거실 수반에서 추위에 죽어가던 물배추들이, 최후의 힘을 짜내서 런너로 번식시킨 아기들이다.


내년 봄을 위해 수조로 대피시켰는데, 고작 이틀만에 눈에 띄게 성장을 해 버렸다. 특히 뿌리가.


미안하지만 내년 봄이 되기 전에 엄마들처럼 커버리면 감당할 수 없단다. 지금도 빛 가릴까 걱정인데.


그래서 트리밍. 


그런데 생각해보니 전부터 거슬리는 게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리시아를 활착시킨 새우 놀이터.


새우가 잘 안 보이고, 이끼 뜯는 대신 집 안에 쳐박혀 있기만 하는 문제는 그렇다고 쳐도


이게 여과기 앞을 떡하니 가로막고 있으니 아무래도 수조 내부 순환에 좋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게다가 쿠바펄들이 놀이터와 리시아 스톤에 막혀서 더 이상 런너를 뻗지 못하고 자꾸 위로 들뜨기만 한다.


그래서 과감하게 줄새우항으로 이사! 이로서 장식품 3종셋은 모두 줄새우들 차지가 되었다.


아이 널찍해라. 마음같아선 저 리시아 스톤들도 처분해버리고 싶다.


쿠바펄이 어여 자라서 저 빈 자리를 메꿔줬으면...



2. 안녕히 잉여새우 야마토 이끼의 전사들


여과기와 가까운 상석은 야마토새우 차지가 되었다.


체리새우들은 수초들 사이에 숨어 벌벌 떨 뿐. 


이끼 먹으라고 데려온 녀석들인데 제 역할을 한 건 첫날 잠깐


벌써 체리새우는 두 마리나 드셨고, 여과기 근처에서 어정거릴 뿐 실이끼는 처리할 생각도 안한다.


수족관 사장님 거짓말쟁이!


겁없이 다가오는 체리새우들을 덮치려는 장면을 두번쯤 목격하니 이젠 더 이상 그냥 두고볼 수만은 없다.


사실 테스트하는 심정으로 야마토 1마리를 줄새우와 하루동안 합사시켜본 결과 아무 문제 없던 걸 확인하기도 했고


야마토 역시 수돗물에서도 살 수 있는 근성있는 새우라 하니 줄새우와 잘 어울릴 수 있을 것이다.


고로 4마리 모두 낙원(?)으로부터의 추방을 명했다. 하는 김에 줄새우항의 디스플레이도 약간 변경.

이젠 물배추도 없으니 수반이라고 부르기도 뭐하고, 그냥 줄새우항이다.


이래뵈도 한달 가까이 단 1마리의 낙오자도 없던 걸 보면 


오히려 6마리나 죽어나갔던 수초항보다 여기가 더 나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라고 생각했는데, 발치에서 웬 건어물 하나 발견!!!


새우 사인 1위라 불리는 점프사로구나... 드디어 줄새우항에서 사망자가 하나 나왔다.


아아.. 그는 좋은 줄새우였습니다.


이로서 줄새우항에는 줄새우 6, 야마토새우 4마리.


체리새우항에는 체리새우 4마리. 너무 적다...


야마토들이 사라져 신난 체리새우들.

이제 이 여과기는 제겁니다.



3. 저면 여과기



2자 수조 세팅을 고민하면서 여기저기서 수집한 각종 물생활 관련 정보들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우선 여과기계의 스테디셀러인 저면 여과기.





장점


여과면적이 넓어 여과력이 뛰어나다.


출수구 1개만 보이기 때문에 미관을 가장 덜 해친다.


출수구를 이용해 어항 내부에 산소를 공급해줄 수 있다.



단점


유경수초, 전경수초 등 바닥재에 뿌리를 내리는 수초를 키울 수 없다.


여과기 청소 = 리세팅.


별도의 에어펌프나 수중모터가 필요.


에어펌프 소음 + 출수구 소음.



추천


모스와 유목으로 세팅한 새우항


디스커스나 아프리칸 시클리트항


흑사, 산호사, 화산사 등 바닥재가 크거나 단단한 수조


해수항



가장 오래된 방식의 여과기. 


일본에서는 대표적인 여과방식이지만 한국에서는 바닥재 리셋 때문에 잘 쓰이지 않는다고 한다.


가격이 싸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에어펌프나 수중모터 가격은 별도인 데다 


고급 제품들은 어지간한 여과기보다 비싸다.


스펀지도 돈 좀 더 주고서라도 테트라 쌍기를 쓰듯이 


중국산 저가형보다는 고급품이 여과력이나 출수구 막힘 문제에 조금 더 자유롭다고 한다.


세팅법은 우선 바닥에 여과판과 출수구를 조립.


에어펌프용은 출수구쪽 연결부위에 에어호스로 연결하고, 수중모터용은 출수구 위쪽에 에어펌프의 입수구를 연결한다.


여과판 안에 슬러지가 쌓여 막히는 걸 줄이기 위해 양파망이나 스타킹을 씌우고


그 위에 바닥재를 두텁게 쌓으면 끝. 바닥재 전체가 여과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닥재는 두꺼울수록 좋다고 한다.


소일이나 적옥토의 경우 가급적 경질의 단단한 흡착형 소일로 하고, 여과판 위에 흑사나 난석 등을 쌓아주면 


소일이 분해되어 막히는 현상을 줄여줄 수 있다고 한다.


잘만 세팅되면 최고 효율의 여과력을 보여준다는 여과기.


하지만 여과기에 이물질이 쌓여 출수구가 막힐 경우 


바닥에 흡착되어있던 이물질이 물 위로 올라와 수질이 급격하게 저하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일명 폭탄.


소일 대신 산처리한 흑사에서 CRS를 키운다면, 저면 여과 방식이 가장 큰 효율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수항이나 디스커스 같은 건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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